October 16-20, 2019
2019년 10월 16– 20일
Flexspace B, CICA Museum
본인의 작업은 현대 사회의 각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중매체에 주목해 대중매체의 특성, 그리고 이 특성으로 인해 생성되는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분석해 비판하고 있다.
오늘 날 대중매체는 현실을 반영, 재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중매체는 허구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의 영향력 아래 현대인들을 묶어두고 조종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대중매체에 의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시뮬라시옹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대중매체가 조작한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주체와 정체성을 잃은 채 동일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대중매체는 점차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영상기기들로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필름의 발명으로 인해 기록된 이미지의 편집 및 조작(Manipulation)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필름을 대중매체의 상징물로서 작품의 매체로 사용하였다.
결국 본인은 대중매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아와 현대인들이 대중매체가 만들어 내는 허구의 이미지를 이상적인 이미지라 생각하며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무비판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현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Taking note of the mass media substantially influencing the respective spheres of modern society, my work analyzes and criticizes the attributes of the media and its images generated through those.
Nowadays, the mass media does not reflect or reenact the reality. It makes up a fictional image to manipulate and bind the modern men under the influence of such image. More than any previous times, people are living in a world of simulation that feels more real than the real thing itself due to this practice. In the flood of images manipulated by the media, they are driven toward identification at the loss of their subjecthood and identity.
The media is gradually shifting to digital image devices that do not use films. But since the editing and manipulation of a recorded image began in earnest with the invention of the film, it has been used as the medium of artwork to symbolize mass media.
Ultimately, through my work, I am unraveling the self that fails to escape the media’s influence as well as the reality of blindly accepting and uncritically consuming the fictional images created by the system perceiving that those are the ideal images.
선영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받았다. 3번의 개인전과 약 30회의 단체전을 통해 대중매체를 주제로 한 평면 작업과 설치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선영현 작가의 작업은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대중매체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다. 대중매체의 상징인 필름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루젼 대신 필름 그 자체가 기계적 장치임을 드러내고 시각적 유희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렇기에 작품 속 장식적으로 보일 정도로 축소된 대중매체를 만드는 도구의 이미지(필름)는 더 이상 환상을 심어줄 수 없다.
Artist Younghyun Sun has received her master’s degree in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s Graduate School of Fine Art. Through 3 solo exhibitions and 30 group exhibitions, she has steadily presented two-dimensional works and installation works on the topic of mass media.
Artist Younghyun Sun’s work embodies a critical eye towards the mass media dominating modern society. It exposes the film itself as a mechanical device instead of the illusion created through a film, the symbol of the media, and displays the work of drawing it into a part of a visual play in continuous and repetitive manner. Hence, the image (film) of the instrument producing mass media, which has been reduced enough to be seen as a decoration in the work, cannot implant fantasies anymore.
Younghyun Sun, “Afterimage Ⅵ,”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