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의 오랜 고정 인식인 " 대상을 만들다 " 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스스로 조각이 되기로 한 작가 심은정은 작품에서 남성성의 조각세계를 탈피하고 여성적인 부드러운 " 유 "를 표현한다. 크고 웅장 하려하는 기존 한국 조각, 물질적으로 시작과 끝이 분명한 3차원의 시각화 된 조각이 아니라 그녀 자신 스스로가 조각으로서 숨쉬고 조각 작업의 끝과 시작을 불분명하게 하게 한다. 내재된 작업 개념 안에서 매우 단순한 여성성이 보이면서 한국 남성의 권력 적이고 가부장적인 시스템을 탈피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그녀의 퍼포먼스의 탄생은 숨쉬는 작가의 몸이 작업의 대상이 된 전환점에 있다. 그녀의 작업에 작가의 일상이 하나의 작업 공간의 의미를 지니면서 " Work-in-Process " 로 변환되어 그녀의 퍼포먼스가 되었고 일상에서 있을 수 있는 가벼운 여성적인 행위들이 그녀의 퍼포먼스 속에 고스란히 스며 들어있다. 자기 스스로를 비춰보거나 (자화상: Self-Portrait ), 립스틱을 바르는 행위 ( 립스틱 짙게 바르고 : Put Thick Lipstick on ) 그리고 작가의 삶의 터전인 부산 다대포에서 작가가 즐겨찾는 공원의 조각상 앞에서 동작을 취하는 행위 ( 빨간 조각 Red Sculpture ) 는 그녀의 퍼포먼스 작업이 되었고 그리고 그 안에 여성적인 조각 공간을 찾고 있다.
심작가의 일상과 아트는 다른 작업의 탄생 스토리에도 매우 긴밀하게 연계 되어 있다. 어느 날 친구로부터 빨간 매니큐어 손톱 칠을 받으면서 느낀 편안함과 안정감이 그녀의 퍼포먼스 " 빨간 조각 " (2014 년) 의 빨간 천을 탄생 시 켰다. 작가의 매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여자로서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행위는 작가의 다른 퍼포먼스 작업 " 립스틱 짙게 바르고 " (2016 년) 를 만들었다. 이 모든 행동은 지극히 한국의 극명한 여성적인 행위라고 낙인 되는 아이디어이지만 결국 소외되기 쉬운 여성의 일상생활과 동작이다. 심은정 작가의 퍼포먼스에서 보이는 여성의 삶은 사실 너무 흔한 여성적인 행동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작가는 이런 행위가 여성을 만드는지 의문을 준다. 작가의 다른 작업 " 자화상 " (2014 년) 에서는작가 스스로가 거울을 들여다 보는 행동을 취하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의문에 담는다. 약간 돌려서 인식될 수 있는 데 다른 작업에서 보면 왜 하필 작가는 남자가 만든 조각 상 앞에서 립스틱을 바르고 요가 자세를 취하는지 관객들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나아가 결국 이 모든 행위가 여성의 사회적 정의를 구축하는 것이기 위한 것인가라고 심작가는 스스로 의문을 갖는다.
어찌 보면 이런 여성적인 행동은 작가 스스로가 자기만의 스페이스 구축을 위한 하나의 의문이고 반란 일지도 모른다. 아직도 남성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지배하는 이 한국 사회에서 기존 여성 작가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작업을 해야 하는지 자주 그녀의 작업에서 물음표를 취한다.
결국 예술가는 사회적으로 자기의 스페이스를 찾고 구축하는 사람이다. 공간 개념은 시각화 된 것이 아니라 추상으로부터 작가가 필요를 느끼면서 시작한다. 젊은 신인 작가 심은정 그런 그녀의 공간 찾기를 먼저 공간의 탈출로 그녀의 몸에서 스페이스를 찾았다. 그녀의 없다는 것,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상 만들고 창조해야 된다는 작가 본질의 이유를 작가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과정이 심작가의 퍼포먼스에 있다.
Performance in search of another Utopia Rejecting the old idea of Sculpture ( which an artist sculpts a certain kind of material placed in front of him/herself ), the young Korean artist Eunjung Sim regards her body as alive sculpture and uses it in her performance.
The artist is also a theater actor in Korea and she believes that her daily life outside her atelier could be considered as a part of her performance. This " Work in Process " mind finally lead her to develop more performance work.
In her concept, she questions her feminine role in Korean society with a genuine delicate feminine actions in the performances.( Looking herself into the oblique mirror, putting on a red colored lipstick , making Yoja positions inside the red-cloth during the video work ) Her artworks are very closely linked into her daily life and her performances show that art and life are tangled into each other.
In her performance we can notice that she is ambiguously questioning her gender role to redefine her femininity in Korean society. At the same time, the artist is in search of her own artistic space.The young artist Eunjung Sim might look for her artistic space as many women-forerunners did. As a young korean woman artist it is not so easy to define her space in the society where lots of male perspectives are absolutely dominating.
At the end " Not having something enough " makes an artist feel the need to create, which is one of raison d'etre of an artist. Eunjung Sim's performances show that the artist is in the process of feeling this need to find her space.
심은정 EunJung Sim
<빨간 조각>(2014)을 시작으로 <상실의 시대>(2015), <립스틱 짙게 바르고>(2016) 등의 다수 퍼포먼스 영상을 제작하였으며, 2015년 Nemaf 글로컬 구애전 참여로 데뷔하였다.
" 나는 현대 사회의 일상 생활에 내재되어 있는 익명화 된 삭막함과 비감성적인 상황들로 인하여 배제되고 소외된 부분들을 작업을 통해 시각화하고자 한다. 그 중 사회라는 공동체에 감춰진 허구와 모순으로 비롯된 소외계급 즉, 사회구조적인 배제로 인해 소외되어버린 본질적인 것들 그리고 그로 인해 이어지는 인간성의 소외와 소통의 부재에 대한 현실을 가시화하기 위해 대중성을 지닌 주제와 사회적인 상황 또는 개인적인 상황과의 관계고리를 적합하게 연결시켜 다매체로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나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일상적인 문제들을 여성의 정체성을 지닌 한 개인이자 작가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예술로써 풀어내는데 집중한다. "
-심은정 작가노트에서-
Since graduating from university, EunJung Sim started to work as a professional artist in the field of video and performance.
" I visualize certain aspects of our daily life that has been displaced by desolate anonymity and insensitive moments occurring in modern society. I want to focus on revealing the hidden or forgotten aspects or essence in the social community, which cause the lack of communication or human interaction, in a broader sense. Therefore I combine personal themes to social situations and put both in interrelation to public relevance.
In modern society of capitalism, we all feel being reduced to a small meaningless part and abandoned. We also have lost the bond to our own historical origin. Since we do not care of our individual values and its integrity, we struggle to keep the basic stance and get isolated. Me being an artist and a female, I tried to address and point out the disinterest of self-awareness, critical view on meritocracy and irresponsibility towards the younger generations. "
- From EunJung Sim 's Artist Note
윤혜영 Hyeyong Yun
윤혜영은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면서 작업하는 예술가이자 작가이다. 서유럽에서 10년 정도 거주하면서 공부하고 전시활동을 했고 유럽의 사운드 아트와 실험 영화 그리고 프랑스 유토피아적 건축에 영향을 받았다.
Hyeyong Yun is an artist and writer based on Seoul, Korea and France. She studied and lived in Western Europe for ten years while achieving her artistic career. Quite much influenced by European sound art, experimental films, and French utopian architecture. She is open to talk about art with an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