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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i Lee Solo Exhibition

    October 16 – 20, 2019
    2019년 10월 16– 20일
    M Gallery, CICA Museum

    시간의 춤

    동일한 크기로 자른 후 반복적으로 쌓은 네모반듯한 나무 한 장 한 장의 중첩은 최종적으로 기하학적이고 건축적인 형상을 구축한다.
    본인은 그 위에 드리핑행위를 반복하여 물감 층을 올리고 하나의 단단한 몸으로 만든다. 물감을 드리핑 하는 행위는 의식이 개입되지 않아 자유롭고 직관적이고 우연적이며, 흘려진 물감의 형태는 딱딱하고 정형화된 나무의 형태와는 상반적으로 비정형적이다.
    물감이 완전히 마른 후 본인은 물감들로 결합된 나무판을 칼로 한 장 한 장 다시 떼어낸다. 그 후 원래 있던 나무판의 위치대로 쌓지않고 나무판을 뒤집거나, 돌리거나 혹은 위치를 서로 바꾸어 새롭게 쌓는다. 이 과정을 통해 본인의 작업은 construction-deconstruction이 주요한 키워드가 된다.
    시간 순에 의해 구축된 작업은 다시 본인으로 하여금 순서가 바뀌는데, 이 행위를 통해 시간의 흐름이 뒤집힌다. construction-deconstruction에서 construction은 작업 과정 자체가 되며, deconstruction은 역전된 시간 체계이다. 더 나아가 다른 시, 공간에서 제작한 두 개 이상의 작업을 서로 교차시켜 새로운 시, 공간의 의미를 갖게 되는 작업들을 만들어 내어 시간의 개념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The overlapping of the square pieces of wood, cut to the same size and repeatedly stacked, finally builds up geometric and architectural shapes. I repeat the dripping on top of it to build up a layer of paint into a soild body. The act of dripping paint is free, intuitive and coincidental with no consciousness involved. After the paints are completely dry, I remove the wooden boards with the knives on by one. After that, instead of staking the original wooden boards, the wooden boards are turned upside down, rotated, or exchanged for new staking.

    Through this process, ‘construction-deconstruction’ becomes main keyword. The work constructed by chronological order in turn reverses the order, which in turn reverses the flow of time. In construction-deconstruction, construction becomes the working process itself, and deconstruction in an inverted time system. Furthermore, the concept of time is expanded by intersecting two or more works produced in different poems and spaces, creating works that have a new meaning of poems and spaces.

    이예지(1994~)는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 동대학원을 수료하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2차원의 캔버스 혹은 판넬의 앞면에 이미지를 구사하는 전통적 회화방식보다는 옆면과 뒷면에 주목한다. 아크릴, 에나멜, 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반복적 층(layer)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시간성을 보여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순차적으로 쌓인 레이어들은 작가의 조각과 재배치 행위를 통해 평면적 이미지로 구축된다. 과거의 레이어들은 끊임없이 이미지를 만들며 결합한다.

    Lee Ye-ji (1994 ~) is a graduate of the Department of Western Painting at Sungshin Women’s University. She pays attention to the sides and the back rather than the traditional method of painting on the front of the two-dimensional canvas or panel. It shows time in the process of stacking repetitive layers using various materials such as acrylic, enamel, and cloth, and the layers stacked sequentially in the flow of time are constructed as flat images through the artist’s sculpture and rearrangement. The layers of the past constantly create and combine images.

    Yeji Lee “Construction_Deconstruction drawing”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