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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on A Solo Exhibition

    오온아 (안광선) 개인전
    M Gallery, CICA Museum
    September 29 – October 3, 2021

    나는 시간에 남겨진 존재의 관계를 시각 언어로 작업 한다. 이번 전시작업 작품들은 Cling 시리즈로 구성된다. “어디에 달라붙다, 매달리다 애착을 같다 ”의 뜻으로 동사의 사전적 해석과 같이한다. 시간의 속성인 변화에 매달린 기억의 변형을 삶에 밀착시켜 나와 타자들과의 상호적 관계를 확장시켜 개입하고 질문한다. 우리는 시간 속 공간과 더불어 관계하는 모든 상황에 필연적으로 맞부딪친다. 한 겹의 시간은 또 반복되고 익숙한 관계를 형성하며 끊임없이 이동하고 미세한 차이만 남아 기억으로 축적되어진다. 기록된 감정들 사이에서 사회적인 필연의 공존은 변형된 애착으로 남
    아 내 앞에 매달려 있다. 나는 기억에 남겨진 애착의 감정들을 작업으로 가져온다. 작품 Cling은 반복된 시간의 틀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필연적 관계에 대한 해석으로 시간 에 관계한 존재들의 변화와 차이를 현재의 시점에서 발견하고 연결시켜 애정의 존재들을 기억하는 감정교류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Cling의 작업표현은 고만고만한 원의 모양이 겹치고 겹친다. 정형화되지 않은 원들은 중복의 과정에서 각각의 흔적이 미미하게 남겨진다. 중복된 색과 형태는 충돌하지 않으며 서로 같은 듯 다른 각각의 존재들로 표현된다. 그 자리에서 개별적 공존의 형태를 취한다. 미미하게 변한 흔적은 시간에 남겨져 매달린 기억의 단편들로 나를 바라보고 타자를 연결하는 실마리가 되어진다. 그것들로 남겨진 존재의 의미를 재확인하며 그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의 반복과 차이를 통하여 생성되는 존재의 공존을 생각하게 한다. 기억이 자율적인 공간에서 흔적으로 부유할 때 나는 현실의 불균형적 압박과 결핍에서 탈출하는 변칙적 즐거움이 발산되어 불안한 긴장감을 치유하는 것이다. 나는 공간에 떠도는 감정의 변칙들을 기꺼이 현실에 수용하여 내 삶에 반영한다. 기억에 수집된 변형은 자율적 공간에서 즐거움을 동반한 애정의 유기체들이다. 작품 화면에 보이는 ‘Love‘의 단어는 지나간 시간에 회답하는 나의 소리이며 피상적 생각을 벗어난 그리운 애정의 온도로 현실의 결핍을 채워가는 다독거림이다. 존재의 가치를 애정의 시선으로 붙들어 매어 작업으로 기록하고 저장하며 시간의 변형들과 나는 끝없이 애착의 관계로 공존한다.

    시간의 물리적 개념에서 파생된 변화의 표상을 사유하는 회화 작가이다. 나는 시간의 변화에 순응하고 남아있는 미미한 존재의 흔적을 주관적인 해석과 기억에 기인하는 작업으로 반복적인 표상을 축적시켜 시각의 언어를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획일적인 회화의 재료 방식에서 자유로운 재료의 형식으로 전환을 실험하며 현대 미술에 부합한 시각의 확장으로 회화적 장르를 모색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미술관, 갤러리 장소에서 8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그룹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