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영 개인전
3-A Gallery, CICA Museum
August 10-14, 2022
2022.08.10-14
‘나는 종종 모든 사람들이 결국에는 사랑 때문에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재력, 권력, 배려 등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의미는 결국 사랑을 위해서다.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것도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다. 그러면 사랑의 단계는 무엇일까. 나는 사랑을 욕망-> 불안-> 방랑-> 고립 = 사랑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왜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지 욕망,불안,방랑을 반복적으로 고민하며 결국 고립을 현재의 나는 선택한 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죽은 생선 대가리가 되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민을 시작한다.’ -작업노트 중-
저는 사랑을 받기 위해서 불안해 하며 불안에서 오는 모든 결과는 알 수 없었습니다. 불안한 만큼 열심히 하고 그 불안이 결국은 또 다른 불안을 낳아 상실감을 느꼈고 이런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겪고 있는 이런 감정들이 ‘나’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겪는 감정으로 결혼, 취업, 인간관계, 건강 혹은 작가로서 가지는 금전적인 문제 등 다양한 경험에서 온다는 것을 사회생활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주변의 기대와 주변의 변화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 맞는지, 항상 의심하고 되물어야 하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정답이라고 외치는 사회적 규칙 속에서 사랑을 받기 위한 과정을 크게 단계로 나눠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구성원이 무의미한 존재가 아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임을 알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고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결국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으며 모든 원동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제 전시를 보시는 관람객들은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과 무엇이 나를 불안해 만드는지, 혹은 나를 위해 살아본 적은 있는 지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현재 우리 사회의 결핍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