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영 개인전
3-A Gallery, CICA Museum
June 14-18, 2023
2023.06.14-18
Coexistence
강민영 작가는 예술과 테크놀로지, 과학 데이터 등 다양한 매체의 융합과 실험을 통해 예술의 가능성과 창작의 역동성을 모색한다. 내면의 추상과 개인적 기억의 단편, 관심사를 바탕으로 동시대와 미래의 환경 또는 사회 문화로 확장하며, 서사를 상상하고 이를 시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환경 위기에 대한 담론을 비물질과 물질을 융합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혼합현실’로 표현하거나 가상현실 안에서 공감각적 몰입형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Apocalypse>는 기후변화와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든 가상현실 작품이다. 인간이 편리함을 위해 만든 플라스틱은 폐기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고 결국 이것은 소금을 통해 인체로 다시 돌아온다. 플라스틱은 가공과 폐기, 광분해 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방출하고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킨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작가는 가상공간에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인체 속, 산호초 백화현상과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해양 공간 등으로 구성하고 환경위기를 시각과 청각, 상호작용을 통한 공감각적 몰입형 서사로 만든다. 가상공간에 홀로 남겨진 채 유영하는 관객은 서서히 공포감에 휘말리는데 이러한 관객을 맞이하는 것은 무언의 폐허가 된 바다뿐이다. 시공간이 허물어진 폐허가 된 심해에서 유영하는 상호작용은 인간이 인지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반성을, 후회를 알고도 방관한 인류 양심의 종말을 의미한다. 환경을 공존의 대상으로 대하고 인간의 겸손함이 필요한 현시대를 작가는 작품을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며, 디스토피아적 서사 내면에 유토피아적 이상을 담는다.
<Space Series>에서에서 작가는 평범한 일상이나 물질, 공간을 작가만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빛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때 우주의 신비로움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나 내면의 기하학적 추상 형태를 포착하는 작업을 한다. 빛은 음양의 창조를, 공간은 음양의 조화를 담는 도화지로써 빛과 공간의 역동성을 실험적으로 표현한다. 공간 속에서 빛이 창조하는 화려함과 그렇지 않은 그림자, 명암의 리듬과 패턴, 음양의 조화는 결국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가 형성하는 여러 관계와 연결된다. 현대문명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음양의 패턴을 만든다. 인류와 자연환경도 다양한 관계의 패턴을 만들며 공존한다. 이러한 동시대 관계의 패턴은 <Space Series>작품에서 하나의 우주공간으로 확장된다.
Minyoung Kang is a multi-disciplinary artist and designer based in Seoul, South Korea. She holds a Master of Fine Arts degree from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and a Bachelor of Fine Arts degree from Kookmin University. She is currently a residency artist from Guro cultural foundation in Seoul. She uses extended reality, painting, photography, and installation as her main medium. Her research interests are the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environment and human impact in regard to materials, light, and space. In her virtual reality project, she experimentally blends physical and virtual spaces while approaching environmental problems that are meaningful, poetic, and artist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