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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yun Solo Exhibition

    김현 개인전

    3-B Gallery, CICA Museum

    April 12 – 16, 2023

    2023.04.12 – 16

    BLACK HOLE

    작업은 태어나서부터 끊임없이 욕망하고 채워지지 않은 것에 불안해하며 죽음 앞에 혼란스러워하는 인간의 존재 자체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는다.
    나는 과거, 현재, 미래가 순간의 찰나로 일치될 수 있다는 생각을한다.시간의 체계가 다르게 해석된다면, 죽음은 끝이 아닌 의식의 새로운 단계이다. 진실을 찾기 위한 계속되는 호기심은 죽음조차 초월하게 한다. 이러한 죽음을 초월한 의식의 단계를 해체된 분신으로 이미지화 시켜본다.죽은 후에도 의식의 단계로 존재하는 것들을 블랙홀로 통과시켜,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곳을 향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주(cosmos)안의 블랙홀은 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다. 나는 블랙홀을 통과하기 위해 자신을 해체해보고, 우주를 떠돌아 보기도 한다. 우주의 11차원의 초끈이론을 거미줄로 은유화시켜 떠도는 느낌을 살려본다. 그리고 미시 입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블랙홀을 이동할 수 있다는 양자의식 이론을 통해 나의 창틀안에서 시작해서 우주로 팽창시킨 공간을 만든다. 블랙홀 주변의 색의 중첩은 혼돈의 무질서가 아니라 아직 인지하지 못한 지각의 한계를 드러낸다. 어떤색이 어떤색인지 모르게 밀려오는 혼돈상태는 의식을 무시하지 않으며 무의식에 빠져드는 듯한 카오스의 황홀함으로 다가온다. 때때로 블랙홀은 카오스(chaos)의 신화적 의미처럼 진실을 말하는 입의 형상으로 드러난다.
    죽기 전에 죽음을 체험하고 싶은 욕망(jouissance)으로 죽어보기도하고, 죽은자를 살려보기도 하는 나는 오늘도 멈춰있지 않은 땅속 씨앗을 남자의 뱃속에 넣어보며, 모순 속 진실의 가능함을 생각해본다.

    대학 학부는 생물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나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예술로 전달하고 싶어 프랑스로 가서 예술 공부중 갑자기 터진 코로나로 2학년 등록을 미룬 상태로 한국에 귀국한후,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에서 학업을 이어가고자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재학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