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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won Lee Solo Exhibition

    Aprill 1 – 5, 2020
    2020년 4월 1 – 5일
    Flex Space B, CICA Museum

    Tough Rules

    강경한 법칙들

    우린 유려한 감정을 갖고 섬세한 시스템을 가진 유기물과 무기물들에 쌓여서 복잡도를 가진 세련된 사회에서 살아간다. 대륙 간 이동이 가능한 항공기, 스스로 학습하는 컴퓨터, 하나의 생태계와도 같은 거대한 금융 시스템..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이득을 보고 손해를 보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가느다란 외줄을 타듯 간당간당하게 나름의 드라마를 써내리며 삶을 이어가지만 한 커플만 벗겨내면 세상은 폭력적이게 느껴질 만큼의 명쾌하고 자명한 법칙들의 거대한 발목들이 보인다.

    누구나 아는 진리에 가까운 죽음이라는 명제는 물론이고, 한 개체의 생존을 이어 나가야 하는 육체의 굴래. 그 와중에 무언가 찾고 이루고 해내며 존재를 증명해야 유지되는 정신적 체계. 그리고 한 개체로서의 모든 이야기를 한 마디로 정의해버리는 한 종(species)으로서의 각인된 형질과 방향성. 일종의 거대한 섭리들.

    선도 악도, 이득도 손해도 알 수 없는 아득하게 태고부터 이어져온, 하지만 너무 자명한 커다란 것들. 섭리, 너무나도 강경한 선도 악도 추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강경한 법칙들.

    나는 그것들을 전통적 화폭, 캔버스에 담는다. 섭리라는 이름의 괴물을 그린다. 그리고 그 괴물이 가진 에너지는 우리에게 되돌아와 다시 이 명확하면서도 알 수 없는 여정에 임하게 만드는 원시적 에너지를 준다.

    우린 오랜 세월에 걸쳐 그것들을 숭배해왔다. 내 괴물을 보고 그것들의 등에 올라타서 더 큰 섭리와 시선을 마주하고, 대항하고 때론 순응하면서 끝내 자유롭게 되는 상상을 하며 작업에 임한다.

    토템 몬스터 (Totem Monster)라는 주제로 독특한 괴물들을 그리는 이준원 작가는 삶의 유한함, 두려움과 용기, 극복과 순응 등이 뒤섞인 폭발적 에너지가 담긴 존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현대미술 작가입니다.

    프랑스 국립 미술관 그랑팔레(Grand palace), K현대미술관(KMCA), K옥션 등에서 전시를 가지며 국내외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신진작가입니다.

    Junwon Lee, an artist who draws unique monsters with the theme of Totem Monsters, is a contemporary artist who paints a story of things with explosive energies mixed with the limitedness of life, fear and bravery, overcoming and malleability.

    He is a rising artist with the spotlights who is continuing his art exhibitions at domestic and French stages such as Grand Palace the French national museum, and KMCA(Korean Museum of Contemporary Art.

    Junwon Lee, “Cambrian Explosion”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