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개인전
M Gallery, CICA Museum
March 22 – 26, 2023
2023.03.22 – 26
욕망의 기표, signifier of desire
김지은의 작품에 나타나는 특징은 재현된 에로스와 회화의 물리적 특성으로 표현된 형상이다. 이번 전시는 여러 욕망의 상징 중, 보이는 것(의미를 전달하는 기호나 표식의 상징, signifier)의 에로스를 통해 욕망의 보이지 않는 의미를 발견하고 확장한다. 일상적인 삶이 가상화되고 인공적인 것이 현실이 되고 있는 동시대에, 주체의 소망이나 욕구는 채울 수 있지만, 타자와의 친밀감은 상실되고 있다. 본인은 욕망의 시선이 자신의 내부로 향하는 것을 지각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에, 지각하는 몸짓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감정이 내부로 향하는 나르시시즘으로 가정된 주체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정신분석적 욕망의 윤리와 에로스는 삶의 충동 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한명의 형상과 두명의 형상으로 작업을 한다. 재현된 형상은 적극적 위치의 1인칭 시점, 수동적 위치의 2인칭 시점, 보이지 않는 어떤 시선인 3인칭 시점을 통한다. 여러 시점은 욕망에 투쟁하거나, 내맡기거나, 타협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선을 통하여 작업자가 선택한 애매모호한 공간의 몸짓을 잘라낸다. 잘려진 이미지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의미를 사유한다. 유화의 특성을 통해 밀어내기도, 쓸어내기도, 가볍게 또는 단단하게 캔버스 공간에 감정을 채운다.
김지은 작가는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를 인간형상을 통해 회화로 작업한다. 에로스를 통한 나르시시즘주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경기도 용인에서 작업하며 소재와 매체의 확장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