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27, 2019
2019년 10월 23– 27일
Flexspace C, CICA Museum
잠식
A moment; the dazzling possibility
A moment is the smallest units of time and essential elements of our lives. And all moments are singular and singularity within remarkable quantity. The relationships among these moments has embodied the time just like cells of living organism. Therefore, every existing thing is unique because it is composed of sum of distinguish moments. My work is about endless possibility and inevitability in each moment that repeats the cycle of creation and extinction. It is about the decisive moment from intimate relation of ordinary moments
Mirror painting
I cut mirror PET film into all different shapes by hands then try to restore cut out pieces to original state which never can be possible. Reassembled mirror fragments create distorted and shatter reflect images. I named this kind of fracture mirror work “mirror painting”. Mirror painting signifies the puzzle of memory fragments. Contorted reflection on deconstructed surface means ‘right now’ and ‘here’ and each figurative parts stands for pasts, memories or other moments. No one can really face true now because the moments, we have had once, keep appearing and disappearing in present indiscriminately.
순간의 공존 ; 분화와 통합
예술가들에게 예술이란 느낌을 구체화 시키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시간이나 시간 경험 또한 비가시적이며 모호하게 포착된다. 작업은 특정한 시간 관념과 경험을 개념적으로나 실천적으로나 시각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시간은 그 자체는 실체성을 띄지 않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로부터 현재로 끊임없이 이행되는 물리적인 시간 속에서 세상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변화한다. 시간은 우주 전체의 계기이자 진정한 실재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시간은 개체에 따라 모두 다르게 경험된다. 보편적인 시간이 추상적이라면 매 순간은 구체적이고 경험적이다. 순간이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주체의 자율적 실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특이성(singularity)을 가지고 풍부한 양으로 존재한다. 달리말해 특정한 사건은 오직 한번만 일어나기에 모든 순간은 유일무이하며 다양성과 질적 풍부함을 갖는다. 존재하였던 모든 개체들은 어느 하나같지 않듯이 환원불가능하며 늘 새로운 모든 순간은 유기체를 이루는 세포처럼 전체, 개개인의 삶(시간)의 한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의 신체를 구성하는 평균 60조 개의 세포를 모두 인지 하지 못하는 것처럼 모든 순간들도 그것의 압도적인 양으로 인하여 모두 사유되지 못할뿐, 시간은 순간에서 탄생하며 순간은 시간을 살아있게 만든다.
부분과 전체의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진 하나의 전체 장(field)으로서 본인의 입자적 조형 작품은 ‘미분(분화)’과 ‘적분(통합)’ 과정, 즉 입자의 생성과 조직화 과정으로 구현된다. 작업에서 ‘분화’는 시간을 육화하여 순간을 생성하는 행위인 가위질로 행하여지며, 통합은 유기체의 구조 형성 원리를 따라 이루어진다. 고정된 법칙과 유연한 전략을 취하는 작업 과정은 유기체의 자기조직화 과정처럼 상보적(complementary) 관계와 열린 구조를 갖는다. 완성된 입자적 조형은 자연의 동역학적 패턴을 가지고 ‘원자적 순간’의 동시성과 전체성을 표현한다. 거울 표면을 갖는 입자들의 총체적 전체인 작품은 대상을 단순히 반복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재해석한다. 입자와 틈으로 파편화된 반사상과 작품 주변에 산재하는 빛 그림자는 작업이 유기체처럼 주변 환경과 관계 맺으며 끊임없이 유동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분화되고 통합된 본인의 작품이 지향하는 바는 공생이다. 다름이 용해되지 않고 총체적 하나로 기능하는 유기체와 자연처럼 원자적 순간이 유기적으로 종합된 시간은 공존의 시간이다. 작품은 지속적으로 흩어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차이를 제거하지 않고 조화롭게 기능하는 전체와 개개인의 삶을 이루는 순간들을 표현한다.
Inhee Jang, “What can not be forgotten”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