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론 개인전
M Gallery, CICA Museum
December 7 – 11, 2022
2022.12.07 – 11
세계관
Cybron의 탄생은 ‘인간 황새론’이 스스로가 오류가 난 기계와 다를 바 없다고 느끼게 된 경험에 기인한다.
개인적 감상에서부터 시작한 상상의 세계는 오늘날 기계와 인간의 상호작용으로 확장되었고생명체와 기계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사이버 세계, ‘Cybron-World’를 만들어낸다.
이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기계+인간’을 지칭하는 ’Cybron’은 작가 황새론의 세계관을 전달하는 창구로써의 역할을 한다.
‘Cybron’의 시점에 의해 해석된 기계문명이 가져오는 여러 파장은 끝없는 생각들의 연결고리를 생성하여 다양한 매체의 작품으로 창조된다.
이렇듯 작가 황새론만의 새로운 시점을 여러 미디어 매체들을 혼합한 흥미로운 작업들로써 제시하는 것이 <Cybron Scopic>의 방향성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작업들을 연구하고 또 실험한 작품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Painting
말랑거리며 부드럽고, 끈적거리면서도 들러붙지않는, 비정형의 형상.
인간과 인간의 접촉 수단, 스킨십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화 하고자했다.
스킨십은 흥미롭다.
친밀하기도 괴이하기도 아름답기도 끔찍하기도하다.
스킨십은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할 때 오는 가장 중요한 호흡이며 상대를 같은 생명으로 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기계를 한차례 거쳐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 당연해진 오늘날, 화면 속에 비춰지는 누군가를 숨쉬는 인간으로서 대할 만큼 미디어는 기다려주지 않고 물 밀듯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빠르게 지나친다.
스킨십을 가시화한 나의 작업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있어 스킨십은 어떤 감상이였는지 떠올려보고 더 나아가 물리적인 스킨십 결여가 만연해진 오늘날 변화한 모습들에 대하여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Installation
[해체적 연결]
나의 작업은 각자가 분리되고 싶어하면서도 연대를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직접적으로 습득한 경험이 없어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정보들은 그 무게가 날아간 채 가볍고 기억하기 쉬운 단편적 이미지로만 잔재하게 된다.
때문에 많은 미디어들을 쉬이 소비하며 어느새 현대인은 일방적이면서도 가볍게 취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좇게 되었다.
이러한 지점은 어린아이의 학습과정과 비슷하고 그렇기에 흥미롭다.
가벼이 습득한 것은 놓을 때도 가볍다.
현대인에게 새로이 만나는 정보와 인간관계가 그렇다고 생각되었다.
직접적인 연결 없이 독립되면서도 가볍고 쉽게 휘발되는 현대인의 상호작용을 설치작품으로써 시사하고자 한다.
Digital
관객이 작품에 직접 다가가 액션을 취하며 작품은 반응하고 비로소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관객과 작품은 일방적이다.
디지털 작업이 관객과 작업으로써 직접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관객의 액션이 곧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점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내가 꾸준히 디지털작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작업들을 연구하고 또 제작 해나가고자 한다.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직접적으로 습득한 경험이 없어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계를 한차례 거쳐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 당연해진 오늘날, 머릿속에서 수많은 정보는 그 무게가 날아간 채 가볍고 기억하기 쉬운 단편적 이미지로만 잔재하게 됩니다.
그 때문에 많은 미디어를 쉬이 소비하며 어느새 현대인은 일방적이면서도 가볍게 취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좇게 되었습니다. 화면 속에 비춰지는 누군가를 숨 쉬는 인간으로서 대할 만큼 미디어는 기다려주지 않고 물 밀듯 지금, 이 순간도 우리를 빠르게 지나칩니다.
‘가벼이 습득한 것은 놓을 때도 가볍다.’
오늘날 현대인이 새로이 만나는 정보와 인간관계가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면에 대한 책임감보다 개인의 영역이 보장되면서도 가볍고 쉽게 붙었다 떨어지는 상호작용으로 이기주의가 만연해진 오늘날 변화한 모습들에 대하여 저의 작업으로 하여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할 수 있는 작업들을 연구하고 또 실험한 작품들을 제시 해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