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A International Experimental Film & Video (IEFV) Exhibition Spring 2016
March 16-20, 2016 (2016년 3월 16-20일) Jake Moore, Anna K. Lemnitzer, Dillon Chapman
March 23-27, 2016 (2016년 3월 23-27일) Don Burton, Seth Myers, Rachel Lin Weaver
March 30 – April 3, 2016 (2016년 3월 30-4월 3일) Corbett Fogue, Richard Haley, Martin Lang
April 6-10, 2016 (2016년 4월 6일-10일) Ron Lambert, Blazo Kovacevic, Nina Schipoff
April 13-17, 2016 (2016년 4월 13-17일) LAZYVIDEO, 홍혜연, 허경란
Don Burton, Seth Myers, Rachel Lin Weaver
March 23-27, 2016(2016년 3월 23-27일)
Don Burton- “A DEAFENING” (2014)
A DEAFENING
A DEAFENING 은 개인에게, 어떤 장소에, 그리고 온 지구에 생기는 상실로부터 오는 불안, 부패,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탐구한다. 알 수 없는 크레바스로부터 시작해 서서히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작품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동시대 세상에서 자주 감추는 것들, 즉 존재의 저 끝 “침묵”에서부터 오는 삶의 에너지를 경험하도록 한다.
A DEAFENING은 1/10 리얼 타임으로 한번에 촬영되었다.
Voice talent, Leila Valoura and James Nee
Video captured with iPhone 6 at 240fps
My films explore anxiety from loss, decay and irreversible change on person, place and planet. Emerging from an unknown crevasse and expanding into context, A DEAFENING urges viewers to experience what our frenetic, contemporary world so often covers up– a sense of living presence in the “silent” corners of existence.
A DEAFENING was completed with one shot in one-tenth of real time.
Don Burton
돈 버튼(Don Burton)은 이야기 중심의 영화와 비디오 아트를 다루는 영화 감독이다. 그는 메사추세츠 다트머스 대학에서 조소 학부를 나온 후 로스엔젤레스에서 아트 디렉터, 에디터, 그리고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버튼(Burton)의 작품은 로스엔젤레스 국제 단편영화제, 포르투갈 문학&시네마 페스티벌 Cine Trofa, 그리고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에 위치한 Manifest 갤러리 등 다양한 곳에서 전시된 바 있다. 또한 그는 BridgeThink.org 라는 뉴미디어, 영화, 아트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의 공동 창시자이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메사추세츠를 바탕으로 하는 Buzzards Bay 필름 페스티벌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는 현재 커넥티컷 대학교의 석사 과정을 앞두고 있다.
Don Burton is a filmmaker working with narrative film and video art. He received his BFA in sculpture from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Dartmouth before moving to Los Angeles where he worked as an art director, editor and producer. His work has screened at the Los Angeles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 Cine Trofa Festival of Literature and Cinema in Portugal, and Manifest Gallery in Cincinnati, Ohio among other venues. He co-founded the new media, film and arts initiative, BridgeThink.org and he served as the artistic director for the Massachusetts based Buzzards Bay Film Festival from 2012 to 2014. He is currently a candidate for MFA at the University of Connecticut.
Seth Myers – “Manifest” (2013)
Manifest
Manifest 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영화감독 테드 위트맨(Ted Wittman)과 내가 합작하여 만든 결과물이다. 우리는 아주 뜨거운 여름날,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단둘이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한층 더 수준 높은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를 느끼기도, 또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테드(Ted)와 나는 둘 다 시각 예술을 공부한 아티스트이기에 영상 결과물은 형식적으로나 개념적으로 매우 훌륭했지만, 기술적으로는 막대한 예산과 다수의 촬영팀을 거느리고 제작되는 상업물보다는 미흡하다고 본다.
Manifest는 많은 것들의 혼합 결정체이다. 매시업 음악 (복수의 유명 음악을 조합한 음악)을 배경으로 조용한 시와 같은 흐름과 느낌을 자아내며 또 비디오 아트와 같은 시각적 백그라운드와 어우러진다. Manifest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꿈, 기억, 죽음, 그리고 전이와 같은 삶에 있어 모호한 부분들에 대한 상징적인 통찰을 이뤄내는 작품이다. 영상에서는 혼란에 빠진 젊은 남자의 고뇌, 그리고 낡고 버려진 헛간에 끌려갔다가 이내 하늘로 승천하는 과정에서 자신보다 거대한 어떠한 힘에 궁극적으로 항복하는 인물의 모습이 주로 그려진다. 또한 작품에는 뚜렷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서사 구조가 없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시간을 왜곡하고 재구성하려 시도한 것이다. 서사 구조의 바탕인 시간이 이야기 속 주인공의 마음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상은 곧 잠깐 머물다 가는 순간이기도, 또 여러 번이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는 시간의 개념을 과거, 현재, 미래와 같이 평행적으로 나누기보다는 관계와 의미를 구축해내는 집합적 순간의 결정체로 여기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을 가져다주었다. 대륙을 넘나들며 높은 관심을 받은 덕분에 문화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었고, 수많은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어떤 이들은 Manifest를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전이에 대한 비유라고 보기도 하였고, 또 다른 이들은 Manist가 꿈의 상태를 상징하는 것이라 말하기도 하였다. 한 중년 남성은 영상 속 주인공이 혹시 예수님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였다. 이렇게 작품 주변에 형성되는 다양한 대화와 해석 속에서 특히 흥미로운 것은, 바로 나 자신과 Ted 또한 작품을 만들면서 똑같은 주제에 관해 언쟁을 해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찰이 곧 관객 스스로의 주관과 믿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을 탄생 시킨 것이다. 나는 주술사와 같은 발언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 생각에 Manifest 작품에는 신비주의와 영성주의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 만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라 여긴다 . Ted의 작가 노트 첫머리에 쓰인 문장이 아마 이것을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나의 목표는 언제나 나의 무의식 안에 숨어있는 비밀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나의 주관적인 믿음을 관객의 경험에 앞서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의 무의식이 나에게 비밀을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말이죠.”
Manifest was a collaborative effort between myself and emerging filmmaker Ted Wittman. We were a crew of only two shooting in the Illinois countryside during a hot summer, which provided us with both limitations and opportunities for greater levels of creativity. As we both come from visual art backgrounds, this led to a work that was both formally and conceptually rich, but lacked some of the technical proficiency you would see with a larger budget and crew or artists who work on commercial productions.
Manifest is a hybrid of sorts. It has the pace and feel of a quiet poem, with the editing of a mashup, and a visual blend of video art-type compositions. It is a symbolic work that has less to do with finding answers at the end and more to do with the ambiguity of life, specifically in relation to dreams, memory, death, and transition. The piece focuses on a disoriented young man’s struggle and ultimate surrender to a force larger than himself as he is drawn through an old abandoned barn and forced up into the sky. Manifest also lacks a defined narrative structure. We did this in an attempt to distort and reframe time as it relates to the mind of the protagonist. The visuals are moments, some fleeting while others return again and again. I’d like to think of time in this work less like past, present, and future and more like collective moments to establish connections and meaning.
Ultimately, the work exceeded our expectations in many ways. It received attention across continents, which informed us that it resonated with diverse audiences and screeners across cultural boundaries. Many viewers have vocalized their interpretations of Manifest. Some see it as a metaphor for the transition from life to death. Others communicated that is was a representation of a dream state. One elderly man asked us if the figure was Jesus. What I find so interesting about the dialogue and interpretations Manifest triggered is that during the creative process, Ted and I found ourselves arguing over the same topics. The friction created a piece that leaves the answer in the hands of the viewer’s own subjectivity and belief system. Although I don’t want to come off as cryptic, I think the piece invokes a sense of mysticism and spirituality, and that power was enough for me. The opening line of Ted’s artist statement communicates it well “My goal has always been to share the secrets of my subconscious, but genially enough to avoid pressing my own beliefs on the viewer’s experience; exactly how my subconscious shares its secrets with me.”
Seth Myers
세스 마이어스(Seth Myers)는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갈레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9년 뮬런버그대학교에서 미술 학사학위를 취득하였고 2003년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신 장르를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그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골드스미스 컬리지에서 학부 공부를 하며 작품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마이어스는 실험적인 비디오 작품과 퍼포먼스에서부터 대형 설치작품까지 다양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멀티미디어 작품은 로마 현대미술관과 모스코 현대미술관과 같은 세계 유수 기관에서 전시된 바 있으며, 미국의 Art Nexus 매거진, 타이완의 아티스트 매거진 등에 소개되며 미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Seth Myers was born in New York City in 1977. He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Galena, Illinois. He received a BA in Art from Muhlenberg College in 1999 and his MFA in New Genres from the San Francisco Art Institute in 2003. He also attended Goldsmiths College in London, England, where he practiced full-time studio art as a part of his undergraduate studies. Myers’ body of work ranges from experimental video work and performance to large-scale installations. His multimedia work has exhibited and screened internationally in prominent spaces including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Rome and the Moscow Museum of Modern Art. His work has also been recognized in national and international art publications including Art Nexus Magazine and Artist Magazine- Tawain.
Rachel Lin Weaver – “Húnaflói” (2014)
Húnaflói
Húnaflói는 한겨울 아이슬란드 북쪽에 위치한 작은 낚시 마을을 배경으로 상실, 유동성, 그리고 지역 사회의 대구 어부들과 마을에 사는 바다 생물 공학자와 어업학 과학자들 사이의 교류를 그려낸다.
어부들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간다. 그리고 그들은 때때로 물고기 외에 더 많은 것들을 낚기도 한다. 한편, 과학자들은 물고기의 몸을 탐색하고 그들의 생리학을 공부한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답을 얻기도 하지만, 더 많은 경우 새로운 질문에 봉착한다. 이때 아티스트는 낚시 배에서 일했던 기억과 사투를 벌인다. 그녀는 많은 물고기를 잡아 죽이고 우리 사람들은 과연 죽은 뒤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상상한다. 수많은 생각들은 회색빛 깊은 그린란드 바다 심연 속에 잠들고, 물고기는 노래하고, 울부짖으며, 새와 짐승이 함께하는 듯 서로를 불러낸다.
Set in a tiny fishing village in far northern Iceland in the dead of winter, Húnaflói explores questions of loss, fluidity, and remembering at the intersection of a local community’s cod fishermen, and the village’s unlikely resident marine biotechnologists and fisheries scientists.
Fishermen go to sea looking for fish to catch and kill— sometimes they catch fish, sometimes they catch much more than fish. Scientists look to the bodies of fish, they ask the fish questions by studying their physiology— sometimes they find answers, mostly they find questions. An artist grapples with memory while working on the fishing boats. She kills many fish and wonders what we become after we die. And many fathoms down, deep in the gray Greenland Sea, fish sing, bellow, and call out to one another like a chorus of birds and beasts.
Rachel Lin Weaver
Rachel Lin Weaver (b. 1985) spent her childhood in rural Alaska and West Virginia. Weaver grew up certain she would eventually become a scientist, but instead she ended up becoming an artist. She now creates projects at the intersections of experimental film, video art, installation, and performance. She finds many useful metaphors in the natural world. Thematically, her projects explore searching, place, and the intersections of personal memory and natural history. She is currently a Visiting Professor of Video Art at Indiana University.
레이첼 린 위버(Rachel Lin Weaver)는 1985년 생으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을 알래스카 시골와 미국 버지니아 서부에서 보냈다. 위버(Weaver)는 한 때 자신이 과학자가 되리라 확신했지만 결국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녀는 현재 실험적인 영상, 비디오 아트, 설치, 그리고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자연 속에서 많은 비유들을 찾아내는 편인데, 작품의 주제를 보면 주로 탐구, 장소, 그리고 개인의 기억과 자연사 사이의 관계를 주로 연구한다. 위버(Weaver)는 현재 인디아나 대학교의 비디오 아트 객원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