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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oo Kim Solo Exhibition

    김도후개인전

    M Gallery, CICA Museum
    October 19 – 23, 2022
    2022.10.19 – 23

    알 마타카

    <명단에서 욕망이 되었을 때>, 2022
    낱말로 나열된 검은 공간과 흰 공간으로 나눠진 영상이 시작되면 축약된 삶의 모습들이 보인다. 분류되어 살아온 삶이 욕망을 가졌을 때 경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네 맘대로 찰칵>, 2022
    시각이 가지고 있는 경계가 몸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인해 편집된 몸을 보여준다.

    <알 마타카- 나무>, 2022
    우리는 종종 세계가 하나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분리된 것에만 관심을 쏟아서 인간이 분리해 놓은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하나였는지를 알지 못한다. 알 마타카는 결합, 연결 같은 어설픈 단어가 아니다. 이어짐과 동시에 하나이고 분리되면서 독립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담은 상태를 가리킨다.
    실은 작가의 의지가 들어간 상태로 세상에 분리되어 있는 것을 ‘알 마타카’ 상태로 만들기 위한 재료, 방식이다. 분리되어 있었던 두 혹은 그 이상의 물체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실이 존재하고 바느질이 행해진다. 바느질은 풀처럼 분리된 채 결합하는 것이 아닌 실조차 하나의 사물로 ‘알 마타카’상태를 만들기에 최적화된 재료이다.

    <알 마타카-돌>, 2022
    우리는 종종 세계가 하나라는 것을 잊어버린다. 분리된 것에만 관심을 쏟아서 인간이 분리해 놓은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하나였는지를 알지 못한다. 알 마타카는 결합, 연결 같은 어설픈 단어가 아니다. 이어짐과 동시에 하나이고 분리되면서 독립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담은 상태를 가리킨다.
    쓰레기통 비닐은 쓰레기와 아닌 것을 분리하는 척도가 된다. 쓰레기가 들어가야 하는 비닐을 편집하고 바람을 주기적으로 넣어준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은 구성요소들의 재결합을 통해 다른 목적성과 기능을 만들어 된다.

    <이미 섞여 있는>, 2021
    원자는 가장 작은 단위로 모든 곳을 돌아다닌다. 오늘은 인간이었다가 내일은 연필이 될 수 있다. 가장 작은 것들은 이미 경계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들이 샇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인간의 몸과 투명한 액체는 처음부터 섞여 있었다. 퍼포먼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서로가 붙고 떨어진다. 이 행위는 서로의 작은 단위들이 이동하는 속도를 촉진시킬 뿐이다. 그러니 퍼포먼스의 처음과 끝은 같다. 다르게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같다.
    수미상관 구조로 액체를 떨어트리며 시작하고 다시 들어올리며 끝이 난다. 그 사이 과정들은 이동의 시작과 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세상의 부분을 떼어왔다. – 1>, 2022
    본품은 자연이다.

    <세상의 부분을 떼어왔다. – 2>, 2022
    본품은 인위적인 시설이다.

    <정확도 0%>, 2022
    현미경으로 확대된 다양한 사물들의 사진이다.

     

    김도후(1997~)는 시각적으로 표현된 사물의 경계들을 허물기 위해 실이라는 재료와 물건에만 관점이 한정되지 않게 퍼포먼스와 영상을 사용하여 사물들의 관계성을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한다. 실이라는 매개체가 극적인 사물들을 하나로 엮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움을 의도하여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들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퀴어인 작가가 경계들과 만나는 퍼포먼스는 인간이 극적인 사물 혹은 사물들을 엮어주는 매개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모든 순간의 구성으로 나열되어 등장한다. 프레임 속 단순히 구성요소로 등장하는 인간의 신체는 관람자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낸다. 다양한 해석을 통해 만날지 알 수 없는 많은 수의 방향으로 작품이 뻗어 나가 결론적으로 작품의 의미를 관람자가 만들어 낸다. 한 개인이 나열할 수 있는 표현을 모호하게 하여 하나로 모이지 않고 분산되도록 한다.
    작품은 전시기간 동안 지속된다. 인식되는 것은 순간이지만 인식의 구분없이 작품은 지속된다. 작품을 보는 순간과 기억의 지속, 이는 순간성과 지속성 각각 물질성과 비물질성의 특징이다. 순간성과 지속성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하나의 전시를 만들어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허문다.
    세상을 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주류와 권력자의 시선, 현재 사회가 규정한 표준의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과 다른 삶의 방식들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시각 예술이라고 불리는 미술 안에서 기존 언어와 시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무게감 등의 미감, 미학을 탐구하여 표현하고 있다. 경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 화법으로 퀴어한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