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5, 2014
2012년 Artforum에 게재된 에세이 “The Digital Divide”에서 Claire Bishop은 디지털 아트와 글로벌 현대 미술시장 간의 괴리에 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특히 디지털 아트 계의 입장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이 기사에서 Bishop은 디지털 아티스트에게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많은 아티스트들이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많이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중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디지털을 통해 생각하고, 보고, 정서를 걸러내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지요?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우리의 존재가 디지털화 되가는 것을 경험하고, 대체되어가는 현상들을 작품의 주제로 심도 있게 다루어왔죠?”
지금 진행하고 있는 “Blogmix” 비디오 시리즈는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나의 사고의 과정과 삶의 경험을 걸러 내고, 대체해나가는 가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개인적 시도입니다. 이 시리즈는 2010년부터 해왔던 마이크로-블로깅 플랫폼 텀블러에서의 개인적 활동에서부터 발전되었습니다. 텀블러의 중요한 요소는 데시보드 설정인데, 이 설정은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이 올린 글의 내용을 즉시 업데이트하거나, 같은 내용으로 다시 포스팅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재포스팅하거나 라이크 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블로그 공간에 일종의 기록 저장소가 생성되는 것이지요. 지난 몇 년간 나는 사천명이상의 유저들을 팔로우해왔고, 이는 즉 이미지, 아티클, 대화가 지속적으로 흐르고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에 있어 중요한 점은 인터넷이 겉보기에는 서로 관련 없는 무작위의 이미지들의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거쳐 이런 무작위성은 패턴화 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임의성과 참신함은 경험의 일부가 되지요. 2010년부터 저는 스크린 캡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저의 컴퓨터 스크린을 기록해왔습니다. 이 소프트웨어와 스크롤바의 움직임들은 일종의 비주얼 몽타주를 만들어냅니다.
‘무작위한 이미지의 나열’이라는 나의 웹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형식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또 있습니다. 최근 저는 저를 비롯해 온라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빛나는 형형색색의 사각형들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각형 안에 어떤 내용이 있던 지간에, 우리는 데스크톱, 노트북, 타블렛,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죠. 자신의 인지를 이 사각 틀에 가두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더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이 반영된 두 개의 비디오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더 큰 작품의 단면들과도 같습니다. Statement [https://vimeo.com/65839198] 에서의 해설소리는 나의 Blogmix 저변의 충동들을 언어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죠. Blogmix (Center Pixel Prototype) [https://vimeo.com/81301119] Statement는 The Festival of (In)Appropreation에서 상영되었습니다 [http://festivalofinappropriation.org/?page_id=1086].
작가약력
저스틴 링컨은 실험적 아티스트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 2000년 BFA를 취득하고 칼아츠에서 2002년 MFA를 취득하였다. 그는 워싱턴주 왈라왈라의 위트만 칼리지에서 뉴장르와 디지털 아트를 가르치고 있다. 저스틴은 온라인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국제 전시와 상영회에서 광범위하게 전시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비디오, 마이크로 블로깅 플랫폼 텀블러, 프로그래밍 언어 프로세싱, MaxMSP/Jitter 등을 이용한 제너레티브 아트 (Generative Art)를 만들어왔다. 그는 피드백 회로와 사람과 그들의 온라인 네트워크 툴 사이의 매개에 관해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