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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 Hong Kim Solo Exhibition

    Aprill 1 – 5, 2020
    2020년 4월 1 – 5일
    Flex Space B, CICA Museum

    Catch Ya

    누군가 감정에 사로잡혀, 고요하게 침묵하는 순간. 그 순간이 모든 목소리를 이기는 듯하다.

    이미 존재하는 단어로 감정을 정의하려 할 때면 오히려 그 감정을 오독하는 것 같다. 그래서 때때로 적막 속에 담긴 생명성 그 자체를 감정으로 우리는 이해한다.

    미묘한 감정선을 갖는 영상 이미지로부터 이미지를 가져와 캔버스 화면에 고정시킨다. 움직이던 이미지 속에서 갖던 파동과 진동을 캔버스 화면 위에 붙잡아 놓으려 하고 있다.

    말로는 하기 애매한 지점들, 어떤 순간의 감정마저 붙잡고 싶었던 시도들이 이때까지의 나의 회화 작업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내 회화 속 인물과 풍경의 고여있지 않은 불특정한 감정들이 운동성을 지닌 듯한 하얀 여백으로 나타난다. 물감으로 메우지 않은 빈틈으로 표현된 나부끼는 부유물들은 화면 위에 흩날리고, 그것이 곧 인물들의 감정의 여백을 표현하려는 나의 시도들이다.

    A moment of silence when someone is seized by emotion. The moment beats all voices.

    When defining emotions with words that already exist, we seem to misread them rather.

    So sometimes we understand the silence itself as an emotion.

    I take an image from a film image with a subtle emotion and fix it on the canvas. I’m trying to grab the atmosphere of the moving image on the canvas.

    I think my paintings are the points that are vague to say and the attempts to hold onto any moment of emotion.

    Unspecific emotions of characters and landscapes appear in my paintings as white margins with movement. The floating matter, expressed in unpainted blanks, are scattered over the canvas, and that is my attempts to express the margins of the characters’ emotions.

    김연홍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다.

    Yeon Hong Kim graduated from Ewha Women’s University with an BFA in Fine art and she is currently studying MA in fine art at Ewha Women’s University.

    www.kimyeonhong.com

    Yeon Hong Kim,”Untitled”(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