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A Gallery, CICA Museum
May 14 – May 18, 2025
2025.5.14 – 5.18
Me, in Those Moments 나, 그런 순간들
My work begins with the process of looking inward and reflecting deeply on myself. As we go about our daily lives, we experience countless emotions and repetitive thoughts—many of which pass by unnoticed or unacknowledged.
The moments when I recognize myself, and those when I don’t… the feelings that surface before I can even understand them… and the unexpected revelations of my inner self—all of these become the components that form who I am. I seek to explore and visualize these experiences. Unrestrained, flowing lines intertwine across the canvas, echoing the rhythms of repetitive everyday life. Emotions that erupt in fleeting moments are expressed through a spectrum of colors, and in that process, the traces of my total immersion are naturally left behind. These moments of immersion are closely linked to unpredictable emotional shifts. Sometimes, a version of myself—both familiar and unfamiliar—emerges. The emotions of those moments are either powerfully exposed or gently absorbed through refined gestures. The compositions created by lines and colors may seem accidental, yet they follow a certain inevitable flow. Perceptible and imperceptible emotions blend together to form new visual expressions. This process goes beyond simple expression—it becomes a method of introspective exploration. The traces of emotions, both large and small, that I experience in everyday life, the states of being I shift between within the space of the conscious and the unconscious—all of these accumulate to form the person I am. The marks of immersion, shaped through the intersection of color and line, ultimately reveal that I am a being in constant change—one that must be continually explored.
내 작업은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과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고 생각을 반복하지만, 그중 일부는 인식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간다.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순간과 그렇지 않은 순간들, 의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감정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내면의 모습까지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탐구하고자 한다. 절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선들이 얽히고 연결되면서, 마치 반복되는 일상을 이야기하듯 화면 위에 펼쳐진다.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감정들은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되며,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이 온전히 몰입했던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남겨진다. 몰입의 순간은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때로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나의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고, 그 순간의 감정들은 강렬하게 표출되거나 혹은 정제된 몸짓으로 조용히 스며든다. 색과 선이 만들어내는 화면 속 구성들은 우연처럼 뒤엉키면서도 필연적인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감지할 수 있는 것과 보이지 않는 감정들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다. 이 과정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내면을 탐구하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일상을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감정의 흔적들, 무의식과 의식 사이에서 오가는 나의 모습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쌓여 ‘나’라는 존재를 형성하는 과정 자체를 기록하는 것이다. 화면 속에서 색과 선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몰입의 흔적들은 결국, 나라는 존재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탐구되어야 할 대상임을 보여준다.
Baek Hye-Jung is a contemporary abstract artist whose work begins with deep introspection of the self. She explores the essence of identity by visualizing fleeting emotions and subtle traces often overlooked in everyday life. Her artistic language is composed of expressive lines and vibrant colors that reflect the unconscious responses of the inner self. The creative process is one of immersion, where accidental and intentional elements intertwine, revealing the artist’s unique sensibility. Her paintings embody the rhythm of emotions and the flow of life, inviting viewers into a space of empathy and reflection. Baek has presented numerous solo and group exhibitions in cities across Korea, including Seoul, Busan, Daegu, and Ulsan. She has also actively participated in international exhibitions in Russia, the United Kingdom, Laos, and Mongolia. As a founding member of the project team nameless names, she has collaborated with contemporary artists on a variety of themes. Her achievements include the 2024 Ministerial Awards from both Russia and Uzbekistan, and the 2025 Ambassador’s Award from the Embassy of Uzbekistan. She continues to expand her practice through personal creation and international exchange, planning and participating in collaborative exhibitions worldwide.
백혜정은 자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추상적인 감정과 심상을 화면에 풀어내는 현대 추상화가이다. ‘나’라는 존재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출발하며,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는 감정의 흔적들을 시각화한다.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오가는 내면의 반응은 자유롭고 감각적인 선과 색으로 표현하고 작업 과정은 몰입 그 자체이며, 선과 색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필연의 조화 속에서 자신만의 감성이 드러난다. 작품은 감정의 리듬과 삶의 흐름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울산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으며, 해외에서는 러시아, 영국, 라오스, 몽골 등지에서 전시를 진행하며 활발한 국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nameless names’라는 프로젝트 팀을 통해 다양한 주제로 동시대 작가들과 협업해왔다. 2024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2025년에는 우즈베키스탄 대사상도 수상했다. 현재는 개인 창작 활동과 더불어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전시 기획 및 교류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