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개인전
M Gallery, CICA Museum
July 20 – 24, 2022
2022.07.20-24
Balance of Mind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흔들림 없는 평온한 상태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정신과 몸이 균형을 이루고 긍정적인 기운과 부정적인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를 바란다. 불안정한 상태에서 균형을 이루었다고 느끼는 순간은 매우 일시적이거나 잠시뿐이다. 세상만사는 끊임없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개인이 느끼는 평온한 감정은 지속되지 않는다. 삶은 계속 흘러가고, 상황은 바뀌고, 사람도 변하고, 추구하는 이상도 자연스럽게 변화된다.
변화와 균형 찾기는 쳇바퀴처럼 반복된다. 변화하는 사람만이 균형 상태에 있을 수 있다. 균형은 안정된 상태를 이야기하지만 안정된 상태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무게중심을 맞추려 움직여야만 한다. 균형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불안해지지만 또다시 균형점을 찾아나가려는 노력을 통해 또 다른 균형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삶의 균형은 마음의 균형에서 온다.
<Balance of mind>는 마음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인간의 몸짓과 기하학적 도형을 통해 시적으로 표현한 드로잉이다. 가장자리가 흐릿하게 표현된 인간 형상 위에 연필로 드로잉을 하여 새로운 시선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평정심을 찾으려는 인간의 몸짓이 담겨있다. 아슬아슬한 선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몸짓, 틀에서 벗어나려는 몸짓들은 끝없는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아나가려는 평범한 일상의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