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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사람들: 노베르토 고메즈 – 나는 브루클린에서 미술을 하지 않겠다! [KOR]

    English Version

    -저자의 “식인종의 책”에서 발췌

     

    이 글에서 아트 이외의 모든 것은 제거되었으며,
    이 작품에는 어떠한 생각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미술작가들이란 가장 겁쟁이들이다! 유머감각이 있지만 한정적으로 있을 뿐. 아트로서의 농담은 John Baldessari의 진술과는 달리, 깊이 스며들어 있는 우리만이 아는 농담거리(inside joke)이다. 마치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Digital Meme (1) 현상과 같이, 소규모 집단, 혹은 한사람의 마음 속에서 내용이 아무데도 가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곳으로 가듯이 말이다. 우스꽝스러운 부족중심주의. 하지만 그들의 친구들은 좋아하겠지. 물론 알다시피 그들은 모두 동족들이니 말이다. 글로컬 (glocal) (2) 아트는 이렇듯 Inside Joke – 지네들만 아는 농담들을 좋아한다. 내부자들은 물론 “아트는 죽었다”고 주장하겠지만 그들은 성가시게도 미술계에서 제일가는 정보통이자 가장 정통하고, 자의식 강하며, 엄청나게 지루한 족속들이다. 미술계에서 중요한 시장들은 이제 모두 로컬하고, 모두 브루클린이며 (요즘은), 우리 모두 이것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무언가 표현하고 주제를 가지는데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왜? 요즘 시작된 미술계의 반주지주의 (anti-intellectualism: 지성인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짊어진 “무(nothingness)”에 관한 존재적 두려움과, 뭔가 잘못되거나, 너무 우쭐하거나, 너무 똑똑하거나, 너무 설명적이거나, 너무 의미 있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기인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글로컬(glocal) 미술사와 로스엔젤리스, 그리고 뉴욕시티, 늙은 깡패 패거리들, 그리고 특히 표퓰리즘(Populism) 패거리들이다.

    …이러한 경우 고상한 모더니스트 같이 스스로 작품을 하는 활동의 의미를, 작가는 아무 맥락도 없고 아무 신념체계도 없다고 주장한다. 조악한 허무주의, 고딩 무정부주의자, 장난삼아 이 모든 걸 꾸미는 거짓말쟁이들. 시각적으로 그들의 작품은 자의적으로 무계획된 것처럼 보인다. 적당한 재주만 보여주지만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이는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대변해야하는 두려움에 시달리게 되겠지.) 아티스트들은 사실상 적들인 친구들과 친근하고 편안하게 지낸다. 사실상은 모두가 서로 불편해하면서도 말이다. 그렇게 모두는, “너무 심각하거나” “너무 학구적이거나” 해 보이는 사람들은 무시해버리는 – 우스갯소리나 좋아하는 부족들 (joker tribe)이다. 결과적으로 21세기에는 “글 쓸 줄 모르는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인권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유행과 핫한 지역을 따르려는 강박관념이 팽배했는데, 이는 디지털 공간과 개인의 네트워크를 통한 주변에 대한 접근성이 이보다 편리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최신 경향들. 이것들은 스타일의 새로운 글로벌리즘이다 – 새로운 국제적인 스타일 – 항상 감시하고 스스로 감독하는, 항상 깨어있고, 피해망상적인, 겁에 질려있고 악취 나는 – 근저에는 파시즘이 깔려있다. 디지털 스트림은 24시간 아트뉴스 채널과도 같다. 브루클린은 휴스톤이나 리치몬드와 다를 바 없다. 같은 전시, 같은 이름들, 언제 어디서나 방송되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처럼 말이다.

    관련글: Norberto Gomez, “Section Two: The Magical Mystery Revival,” Digital America.

    Bio

    www.norbertogomezjr.com
    info@norbertogomezjr.com

    노베르토 고메즈는 아티스트, 미디어 고고학자이자 고스트 헌터이고 휴스턴, 텍사스, 리치몬드, 볼티모어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그는 로스엔젤레스 기반의 채팅룸과 다른 소셜 네크워크와 커뮤니티에서 보내왔다. 그는 기술과 신비주의의 교차점, DOOM DRONE & DEATH 메탈, 대중문화, 데이빗 보위, 밥 딜런, 초자연적 스타일 등에 관심이 있다. 그는 Digital America에 글을 싣고 있으며, 가끔 Fangoria Magazine에 호러무비에 대한 리뷰를 싣고 있다. 그는 식인에 관한 아티스트 북을 출판했으며 디지털 죽음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최근 (e)merge DC, 리치몬드 Gallery A, 휴스턴 Lawndale Art Center에서 전시를 가졌다. 또한 리치몬드와 텍사스 산 안토니오에서 세번에 걸쳐 Bring Your Own Bearmer (byob) (Rafael Rozendall이 시작한 프로젝트)를 큐레이팅하였다. 2013년에는 Mark Rothko의 심령을 깨우기 위한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각주
    저자는 그의 비디오 작업과 글을 통하여 브루클린이 미국 현대미술의 중심이 된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브루크린도 결국 하나의 로컬한 지역에 불과할 뿐이며 일부의 지역에서 그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맥락의 현대미술만을 받아들이고, 심각하거나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들을 배척하는 것에 대한 로컬 작가로서의 반항심을 다소 시니컬하면서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1) 하나의 정보가 모방을 통하여 확산되고 세대를 넘어 계승되는 현상. http://en.wikipedia.org/wiki/Internet_meme 참조

    (2)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친 말. 한문화가 다른 문화로 전파될 때 그 문화가 그대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섞이면서 또 다른 지역적 특성이 나타난다는 의미.